2007년 08월 14일
합법화된 도둑질. 리메이크
사실 리메이크에 대해 그다지 좋은 느낌을 받고 있지 않았던터라...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리메이크의 제작 과정에 대한 현실을 알고 나서는 씁쓸함이 느껴지네요.
제도적으로든 저작권자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네요.
그렇지 않는 이상 음반업계의 침체 속에서 더 깊은 침체로 빠져들지는 않을까...그로 인해 대중 음악의 질적 저하가 더 두드러지지는 않을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걱정이 되네요.
어차피 대중 음악이기에, 그들에게 최소한의 음악적 자존심과 동기부여를 위한 제도는 명확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런 예의없이 돈만 휘리릭 던져주는 꼴이군요...음반업계 몰락이라고 엄살이나 고만떨고, 무엇부터 잡아나가야 하는지, 새로운 현실에 대한 대책을 하나하나씩 마련하지 못하시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세상에 돈이 다는 아닙니다.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예는 지켜져야 합니다.
| 김동률 글 전문 |
지난 몇 년 사이에 제가 쓴곡들이 너뎃곡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고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죠. 그런데 그 곡중에 사전에 저에게 양해 혹은 허락을 받은 경우는 인순이 선배님의 ‘거위의 꿈’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곡들은 앨범이 나오고 난 후에 알았죠.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이 있으실겁니다. 그렇지만 현행 저작권법상 그 자체는 불법이 아닙니다. 저작권 협회에 곡을 신탁한 이상 그 누구도 맘대로 리메이크를 할 수 있다는게 우리나라 저작권법 현실입니다. 아마 전세계에서 유일할꺼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연유로 서태지 선배는 협회를 탈퇴한걸로 알고 있고 조용필 선배님도 엠씨더 맥스 리메이크 앨범에 한해서 사과를 받고 넘어간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서태지 선배만한 용기도 없고, 조용필 선배님처럼 꾸짖을 군번도 안됩니다. 하지만 정말 속상합니다. 왜 사전에 전화 한통화도 없었을까요. 대부분 저랑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개인적인 친분도 있고 미리 양해를 구해서 제가 거절했을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곡가의 입장에서 자신의 곡들은 자식같은 존재입니다. 그 하나의 곡들을 완성하기까지 수많은 노고와 추억과 개인적인 의미가 담긴 곡입니다. 적절한 비유일진 모르겠지만 그런 곡들을 남에게 다시 부르게 할때는 마치 자식을 결혼시키고 분가시키는 그런 마음과 흡사하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다 알고 보내는 맘도 섭섭할터인데 모르고 뒤늦게 들었을때의 마음은 어떨까요. 그들도 음악인들인데 자기가 곡을 쓰는 사람이든 노래만 부르는 가수든 어쨌든 그들이 소중히 생각하는 자신의 곡이 있다면 그 맘을 왜 헤아리지 못하는지 너무 섭섭합니다. 단지 합법이니까라는 이유로 앨범이 나온후 달랑 씨디 한 장 보내고 혹은 아예 씨디조차도 보내지 않는 마음으로 제 노래를 다시 노래했다는건...설사 그 리메이크 버전이 원곡보다 좋을지언정 인지상정상 같은 처지에 있는 음악인으로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속이 상해서 여러분들께 하소연합니다. |
# by | 2007/08/14 15:22 | 시대유감 | 트랙백(3) | 덧글(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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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읽다가 이런 기사("김동률, 허락없는 리메이크 관행 섭섭하다.")를 발견했습니다. 사실 저도 몰랐던 내용입니다. 그리고 김동률 씨가 쓴 글을 읽으면서 충분히 공감이 되더라고요. 전 리메이크 반대론자입니다. 그리고 좀 과격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리메이크는 "스크랩한 글을 임의로 편집한 포스트"쯤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이런 종류의 글을 엠파스 블로그 당시에 2개나 섰었습니다. 아래 그림은 당시에 썼던 포스트를 이미지로 캡처한 것입......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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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웬만한 국내 곡의 리메이크는 저작권료 지불이나 양해 절차 없이도
(무단으로) 리메이크가 가능하다는 건가요?
사실이라면 정말 좀 무섭네요...
휴게소용 메들리 테이프가 나올 수 있는 원인도 여기에 있습니다.
작곡한 사람의 인격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니 말이죠.
남의 물건 빌릴 때 주인에게 얘기도 안하고 가져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돈을 내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원저작자의 허락을 받지 않아도 되는 거지요.
곡을 저작권협회에 신탁한다는 것은, 그 관리를 맡기는 것이지 권리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원칙적으로는' 저작권협회의 허가를 받는 것이 원저작자의 허락을 받는, 그런 구조가 되는 거지요. 하지만 이 경우 원저작자가 원하지 않는 사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게 이슈가 된게 서태지-이재수였지요. 컴백홈이 저작권협회에 신탁된 곡이고, 그래서 이재수씨가 저작권협회에 '저작권료를 지불해서' 합법적으로 리메이크했지만, 서태지씨는 그것이 가수 자신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해서 소송을 건겁니다.(실제로 뮤비를 보면, 그런 성향이 없는 것도 아니었지요)
정리하자면
1.돈을 낸다.
2.돈을 내고 저작권협회로부터 받은 허가가 가수로부터 받은 허가와 동일시되므로 합법이다.
3.하지만 가수가 허락하고 싶지 않은 사용도 분명히 있는 법이라 문제가 된다.
답:저작권협회 탈퇴
하지만 탈퇴하기 쉽지 않지요. 글에도 써있지만, 그런 후 받는 압력이 작은게 아니니까요. 저작권협회로서는 가입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겠어요?
지금까지 저작권협회의 허가조차 받지 않는 리메이크 원맨밴드 망치였습니다...
(가능하면 리메이크 한 노래는 원저작자에게 보내곤 하지요. ㅎㅎ)
허가를 받는 부분에서 가수의 동의 없어도 가능하니까 문제가 생기는걸
합법화된 도둑질이라고 제목을 박아놓으니까 돈한푼 안내도 되는줄 몰랐다는
사람들이 나오는거죠.
주인장님, 초면에 실례가 많았습니다^^;;
예를 지켜야 한다는 건 도덕적인 차원이지, 도둑질이라는 과격한 용어로 표현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닙니다.
먼저 여기 글쓰신 분들이 다른 분들이 쓰신 자료를 가져와 포스팅을 할 때, 그 자료가 저작권에서 자유롭다면, 혹은 자신이 다른 경로를 통해 저작권자에게 구입하였다면 원래의 저작권자에게 일일이 신고하고 가져오는지 손을 얹고 생각해보십시오.
물론 원작성자에게 한 마디 인사라도 하고 오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매번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고 그게 나쁘다고 생각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이글을 쓰신 분께서 김동률씨가 작성한 글을 가져올 때 신문기사에서 인용했는지 아니면 직접 퍼오면서 그분께 말씀드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문을 옮겨도 법적, 제도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지고 왔을 것입니다. 혹은 나와 원작성자는 개인적 친분관계가 없으니 저작권만 합법적이고 용도가 합법적이라면 직접 말을 하지 않고 써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죠.
완전히 동일한 사안은 아니지만 리메이크를 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작권 협회에 신고를 하고 합법적으로 곡을 구입했기 때문에 원작자의 심정을 배려못하고 넘어가는 실수를 저질렀을 수도 있습니다. 김동률씨가 말한 건 그 부분에 대한 것이고 또한 자기 창작물을 아끼는 사람으로서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다른 사람이 도둑질 운운하는 것은 좀 도에 지나친 흥분 같습니다.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하면서 남의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가벼이 여긴다는 정도면 모르지요.
자신의 저작물에 대해서는 저작권 협회에 신탁을 한 만큼 거기서 수익을 받으시겠지요. 제도적 권리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김동률씨가 말씀하신 건 감정적 권리입니다. 그걸 같은 식으로 뭉뚱그려서 말해버리다니 제대로 안 읽으면 오독도 하겠죠. 저작권 협회에 신탁을 안 할 경우, CM이나 드라마, 영화등 다른 용도로 김동률씨의 음악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은 언제나 직접 본인에게 연락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음원서비스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원작자와 사용자 간의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서 만든 게 저작권 협회가 아닐까 하는데요. 리메이크같은 사안은 예술적 변형이 개입되고 새로운 창작물로 인지될 수 있다는 면에서 위의 사안들과 같이 취급될 수 없으니 저작권 협회에서 양쪽에 연락을 해주어 서로 동의를 받는다거나 하는 규약이 있으면 좋겠죠. 김동률씨가 말씀하신 것도 그런 취지일 것이고 망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요.
초면에 실례가 많았습니다만, 이오공감이라는 이름으로 요새 이런저런 글들이 오르면서 감정적인 반응이 많은 것 같아 길게 적었습니다. 제 글이 무례하다고 여겨지시면 삭제하셔도 됩니다.
미국에 나도는 수많은 Cover Song CD들이 일일이 원작자와 직접 동의하에 만들어졌을 리는 없지 않습니까.
참고할 만한 글로 이런 게 있었군요.
http://www.cleverjoe.com/articles/music_copyright_law.html
(물론 이 저자는 약간 규모가 작습니다만, 큰 레코드 회사를 위한 법이 따로 있을지도 모르지요.)
관련글을 하나 읽어보았는데, 어디서도 원작자의 동의를 구하란 말은 없었습니다.
http://www.harryfox.com/index.jsp
이곳은 저작권 업무를 담당하는 agency군요. 아마 찾아보면 어떤 식으로 cover song license를 구입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
저도 리메이크를 그리 반기는 편이 아닙니다.
감정의 문제이고, 돈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 마음대로// 그래서 "합법적인" 도둑질이라고 되어 있는 거 아닙니까. 누가 불법 도둑질이래요?
'도둑질'이 아니라는 겁니다.
일률적으로 백만정도만 지급하면 되는걸로 알고 있어요.
(그나마도 모두 작곡가,작사가에게 가지 않을거에요)
흐음 -,-;;
그래서 예전에 리메이크로만 앨범을 채웠던 조성모의 경우
선배 작곡가들한테 욕 많이 먹었죠..
최저의 돈을 들여서 최고의 효과를 보니까 좋냐고...
충분히 화나는일 아닌가요 ㅇ,ㅇ;;
원곡보다 퀄리티가 떨어지는 때가 훨씬 많은데말이죠.
애초에 곡의 리메이크를 허락하는 것도 권리입니다. 지금 그 권리를 원곡자가 가지고 있는게 아니니까 리메이크하는 사람들은 거기에 대고 허락을 받아서 합법적으로 리메이크 한거죠. 원곡자에게 허락을 받느냐 안받느냐는 현재 윗분이 적어주신대로 감정적인 부분일 뿐입니다.
선동적인 제목이라고 적은 이유도 합법적인 경로로 리메이크 하는 사람들을 단지 감정적인 부분이 하나 빠졌다고 '도둑질'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제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들면 제도를 탓하면 됩니다. 합법적인 경로로 리메이크하는 사람들에게 도둑이라는 딱지를 붙이기보다는.
저작권이란것, 기대이상으로 실망을 주고 바라지 않은 만큼 뺏어가는
그런 암적인 존재인 저작권..난 모든것이 자유로와지고싶다...